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란 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계속 올라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연 물가상승률이 4~5%를 넘어서면 인플레이션으로 봅니다. 인플레이션의 종류는 수요와 공급측면으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먼저 초과 수요로 인해 일어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입니다. 즉, 재화나 서비스의 공급규모보다 구입하려는 수요량이 훨씬 많아지는 것입니다. 총공급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총 수요 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는 통화량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시중에 통화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그만큼 공급이 늘지 못해 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1930년 경제 대공황 때 정부지출을 늘려 총수요가 늘어 물가가 상승했던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소득의 증가 역시 총 수요의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늘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이윤이 늘어납니다.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고 정부는 세수가 증대되면서 정부지출을 늘립니다. 따라서 소득증가에 따른 총수요가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납니다. 물가상승의 기대심리의 확산도 인플레이션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이나 기업은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에서 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물건을 사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설비투자 등으로 불필요한 가수요가 발생합니다. 가수요가 총수요증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
공급측면에서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상품의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상품가격이 인상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원유값이 상승하면서 관련제품의 생산비가 올라 상품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또, 과도한 임금의 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임금 인상이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임금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또 기업이 이윤의 폭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 물건 값이 올라 물가를 상승시킵니다. 이를 이윤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합니다. 1970년대 중동의 OPEC의 원유감산으로 오일쇼크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원유공급의 감소로 원유 가격이 올라 물가를 상승시켰습니다. 즉,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물가상승이 소비감소로 이어지면서 경기 위축되고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경기침체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를 스테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정부지출을 늘리면 물가가 더상승하고 정부지출을 줄이면 실업이 증가하게 되어 어려운 경제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
완만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증대를 일으키고 기업 투자를 늘려 경기를 활성화시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결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실질소득이 감소하게 됩니다. 저축이 감소하고 부동산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증가하며 자산을 가진 사람의 부는 상대적으로 커져 빈인빈 부익부 현상을 만듭니다. 또 돈의 가치가 떨어져 채권자에게는 불리하고 채무자에게는 유리한 상황도 생깁니다. 국내 상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 악화가 됩니다.
1970년 오일쇼크 이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세계화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생산비가 저렴한 국가에 공장을 세워 제품을 싸게 생산할 수 있었기에 정부가 돈을 풀어도 물가인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시중에 통화량이 많이 풀리고 봉쇄기간 동안 위축된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수요, 공급 측면 모두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에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정책과 함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경제주체 모두가 경제지표에 관심을 갖고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 반대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입니다. 재화 가격 하락은 생산을 위축시키고 이는 고용감소와 임금하락으로 이어제 경기침체를 심화시킵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통상적으로 한 달 물가상승률이 50%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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